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![]()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땅속의 고요 슬며시 밀어 올리자 마당에 고인 햇빛 출렁입니다 대추나무로 향하던 바람 한 자락 땅의 가슴 쓸어 당신을 깨우고요 겨울의 손길 스친 자리마다 꼭꼭 닫아건 입들 닫힌 것은 문일까요 내 마음일까요 아무도 열려 하지 않습니다 새들 날아와 허공의 소리 비틀어도 손안의 비밀 감출 수 없습니다 당신의 안부를 묻기 위해 화분 밑에서 약속을 꺼냅니다 - 문설, 시 '열쇠' 봄으로 조금 더 기울어진 겨울과 봄 사이입니다. 따순 바람과 햇살로 여는 봄의 기운을 느꺼봅니다. 닫아건 누군가의 마음도 따순 손으로 열릴 테지요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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